소설
세뇌살인 - 혼다 데쓰야


2025.05.14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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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가 속삭이는 순간
우리 가족은 짐승으로, 우리 집은 지옥으로 변한다

공포스릴러를 기대하고 본다면 후반이 조금 실망스러울 수 있지만 피해자를 위한 글이라고 생각한다면 마지막 문구가 슬프고 생각이 많아지게 해....

아래부터 스포

스포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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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접하게 된 것은 유튜브에서 '잔인하고 역겨워서 아직 엔딩못본 소설'이라는데 어그로가 끌려서 보게되었네요. 직접 보니까 고문과 폭력 시체훼손에 대한 묘사가 노골적이고 세세해서 그런 감상일 수 있겠다 싶었어요.
그리고 이런 수위의 묘사+다른시간대의 양쪽에서 하나의 사건을 보여주는 전개가 비슷해서 살육병과 비슷하다고 생각했고(물론 끝까지 봤을때는 완전 다른이야기였음), 만약 그런 비슷한 전개라면 사실 모든 원흉은 세이코일까 엄청나게 의심을 하기도 했음(ㅋㅋ) 마침 회사에서 라디오로 들은 세계 다크투어에서 아마가사키 사건을 다뤄서 더 그렇게 생각했던건지도 모른다...(이 사건이 아니라 다른 사건 모티브라고 하지만.. 세상에 이런일이 이렇게 많이 일어난다고?)
물론 세이코가 모든 일의 원흉이었다면 충격적이고 자극적인 소설이 되었겠죠.

사실 후반에 스피드웨건식 설명이 나왔을때부터 조금 팍 식어서 이 소설은 과연 잘쓴 소설인지 굉장히 많이 저울질하면서 마지막까지 달렸어요. 결국 증언은 조금도 일치하지 않고 사건의 범인은 제대로 해명되지 않죠. 하지만 실화를 기반으로 한 소설이라는 것과 마지막의 이 문장을 보고 자극에 절여진건 나고 이건 좋은 소설이다 판정이 났습니다.

누나도 길을 잃었다고 했어요. 경찰 아저씨, 우리 집 찾으면 누나 집도 찾아줘요. 누나도 분명 울고 있을 거예요. 또 슬퍼서 울고 있을 거예요.

끔찍한 사건의 피해자인 사람들에게 전하는 말이라면 이걸로 충분하지 않을까요.

이 엔딩까지 끌어온 작가의 필력이 마음에 들어서 다른 작품도 읽어보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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